빨간색 티셔츠 아래, 볼록 나온 배를 내밀고, 손에서는 꿀단지를 놓지 않는 곰돌이 푸. <br /> <br />푸는 1926년 영국 작가 밀른이 발표한 동화에 처음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100년 가까이 어른, 아이 할 것 없이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캐릭터죠. <br /> <br />그런데 이 귀여운 푸를 유독 홀대하는 나라가 있습니다. 바로 중국인데요. <br /> <br />새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'곰돌이 푸'를 중국에서는 보지 못하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중국 당국이 상영 불가를 통보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이유도 공개하지 않아 추측만 무성한 가운데, 매체와 네티즌들은 시진핑 주석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금 보시는 영상은 지난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진핑 주석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을 당시 모습인데요. <br /> <br />두 정상이 걷는 모습이 곰돌이 푸와 푸의 친구인 호랑이, 티거의 모습으로 비유된 바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시 주석은 자신이 곰돌이 푸와 비교되는 걸 무척 싫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 <br /> <br />시 주석이 곰돌이 푸의 체형과 닮아서일까요? <br /> <br />이후 2014년 시진핑 주석이 아베 일본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을 풍자한 풍자 시리즈가 또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에도 시 주석은 곰돌이 푸, 아베 총리는 곰돌이 푸에 나오는 늙은 당나귀인 이요레에 비교됐습니다. <br /> <br />SNS를 통해 이런 풍자가 계속 퍼지자 중국 당국은 푸의 사진과 동영상을 삭제하며 검열했습니다. <br /> <br />사실 푸는 악역이 아닌, 푸근하고 친근한 이미지죠. <br /> <br />하지만 중국인들에게 위엄있어 보이고 싶어하는 시 주석에겐, 곰돌이 푸를 닮았다는 게 탐탁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. <br /> <br />최근에는 정치인들도 자신의 인기를 높이는 수단으로 풍자를 오히려 용인하고, 더 나아가 자신을 알리는데 적극 활용하는데 중국은 아직 그렇지 못한 듯 합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809151838211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